개인투자자들이 선물옵션거래에서 큰 폭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결제자금을 추정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동안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시장에서 각각 7천878억원과 2천736억원의 손실로 작년이후 1조614억원의 손실폭을 기록했다. 선물옵션 거래는 제로섬(zero-sum)법칙으로 한 투자자의 이익은 다른 투자자의 손실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등 기관은 작년과 올 상반기 동안 각각 4천857억원과 1천999억원의 이익을 거둬 들였으며 외국인은 같은 기간동안 3천21억원과 737억원 이익을 챙겼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특히 옵션거래 손실폭이 작년과 올 상반기동안 각각 6천89억원과 2천77억원으로 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사등 기관의 경우 콜과 풋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이나 선물-옵션 무위험차익거래등 고도의 투자거래기법을 활용해 높은 이익을 시현하는 반면 상대적 열위인 개인은 장기적 관점에서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미 시행된 선물시장 안정화대책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개인의 무분별한 시장진입과 투기거래를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