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민박용 주택) 업체들이 동남아와 대만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바람'을 이용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말에 몰리는 국내 관광객만으로는 안정적인 객실가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인건설 위드윌파트너스 등 대규모 단지형 펜션을 운영중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해외 여행객 유치 바람이 불고있다.


강원도 평창에 단지형 펜션인 '성우빌리지'를 운영중인 파인건설은 최근 전속모델을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탤런트 송승헌씨로 교체했다.


드라마 '가을동화' '여름향기'로 이들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송씨를 내세워 해외 여행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인건설은 이를 위해 최근 해외마케팅 인력 2명을 충원하고 내달께 대만현지에 사무실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사계절이 없는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겨울스키 및 가을 단풍관광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파인건설의 허종경 팀장은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테마상품으로 해외관광객을 유치해 현재 30%대인 주중 객실가동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에서 왈츠빌리지를 운영하는 위드윌파트너스도 국내 여행사와 손잡고 동남아 및 일본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인근의 보광휘닉스 성우리조트 등 스키장 테마를 이용한 상품을 기획중이다.


왈츠빌리지 전학진 사장은 "인근 콘도들이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해 객실가동률을 높인 것처럼 펜션들도 새로운 해외 숙박객을 확보해야 한다"며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친숙함을 느끼는 동남아와 중화권 시장이 첫번째 타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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