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신흥 부촌(富村)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은2 택지지구'부동산값이 서울 및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하는 단독주택 용지값이 평당 6백만원선(70평형 기준)에 거래되는가 하면 일부 아파트의 매매가가 평당 8백만원을 넘어섰다.


◆단독택지 평당 6백만원에 거래


토공이 지난달 1백82개 필지를 공급한 이주자용 택지(원주민에게 우선 공급되는 단독택지) 가운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단지를 바라다보는 1급 필지가 최근 평당 6백만원선에 거래됐다.


토공이 분양가를 평당 1백7만원대로 책정했기 때문에 1필지(70평)당 어림잡아 3억5천만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얻은 셈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폭 15∼20m짜리 도로를 끼고 있는 1급 단독택지의 경우 시세가 6백만원대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이주자용 택지 가운데 최고의 입지라고 평가받는 일부 필지는 땅주인들이 평당 8백만∼1천만원까지 매도가를 올려 부르고 있다.


그러나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인 죽전,파주 금촌 등 수도권 인기지역의 1급 단독택지를 구입하려면 평당 8백만∼1천만원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며 "노은지구의 단독택지값은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과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값도 평당 8백만원 돌파


대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노은동 새미래아파트의 경우 일부 로열층 매물이 평당 8백만원선을 돌파했다.


38평형은 로열층 기준으로 매매가가 3억5백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평당 8백2만원선을 넘어선 것이다.


인근 현대 1,2차 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은지구 현대아파트 32평형과 34평형은 2억3천만∼2억4천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분당신도시 수내동 금호아파트 26평형의 매매가가 2억3천만∼2억4천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은지구의 아파트값이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셈이다.


◆일시적 현상 아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노은지구 부동산값이 수도권 수준을 넘보는 게 결코 일시적인 현상만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노은지구 소재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새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자들 중에는 의사 변호사 연예인 등 '고소득층'이 많다"며 "행정수도 이전계획이 구체화될수록 노은지구의 아파트값은 계속 올라 1∼2년 내 평당 1천만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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