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전국평균이상으로 증가하고 수익성과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부산에 주 사업장을 둔 200개 제조업체와 136개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성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평균 11.8% 늘어 2001년(15%)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제조업 매출증가율(평균 8.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수출은 원화의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2001년의 10.9%에서 5.7% 감소로 반전했으나 내수부문 매출이 지난해(16.7%)보다 높은 18.6%의 증가를 기록한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대기업(15.9%)과 중공업(15.3%)의 매출 증가율이 중소기업(9.1%)과경공업(2.5%)보다 훨씬 높았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이 르노삼성차의 승용차판매 호조에 힘입어 56.6%나 늘었고 의복.모피(21.7%)와 기계.장비(15.4%), 1차금속(11.6%), 목재.나무(15.1%)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체들의 경상이익률도 2001년(4%)보다 높은 6.3%를 기록해 수익성이 크게개선됐다. 이는 영업이익률이 2001년(5.2%)보다 1.6%포인트 상승한데다 차입금리 하락으로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 때문이다. 이에따라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114.2%, 차입금 의존도는 24.6%로 2001년보다 각각 11.1%포인트와 1.9%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한편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매출액이 7.1%와 3.5% 늘어지난해보다 증가폭이 커지거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된 반면 어업(-5%)과 숙박및 음식점업(-2.2%)은 감소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