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 디즈니가 휴대폰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디즈니사가 최근 독자적인 단말기 개발과 서비스 제휴 업체 물색을 위해 미국 내 이동통신사업자 및 휴대폰 메이커 수개 업체와 협상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애니메이션과 스포츠채널 ESPN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는 이를 통해 동영상 무선서비스 사업에 나선 다음 장기적으로는 '디즈니'브랜드를 살린 독자적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약 8백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미 이동통신시장에는 현재 스프린트 등 6개사가 전국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디즈니와 같은 이업종의 진출도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버진그룹이 스프린트와 제휴,청장년을 타깃으로 한 버진모바일이라는 서비스를 개시해 5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