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의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박사학위를 받고 있다. 29일 재경부에 따르면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미국 하와이대에서 '금융 규제하에서 비은행권의 역할'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국장의 논문은 사채동결 조치가 내려진 72년부터 금리 자유화 직전인 94년까지 2금융권이 은행의 보완적 역할을 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내용이다. 재경부 내에 하와이대 출신 박사는 이로써 김영과 국제금융심의관과 은성수 국제기구과장 등 국제금융국에만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초 기획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신동규 전 실장은 다음달 '신흥시장국의 적정 환율제도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경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재산소비세심의관으로 일하다 지난 4월 경수로지원기획단으로 파견된 김용민 국장은 최근 중앙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아시아 단일 통화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우기종 총무과장은 "본부 박사학위 소지자가 35명에 달하지만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박사학위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