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배당지수 편입주 사둬라 .. 전문가 제시 '8월증시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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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증시는 하반기 경기 동향과 기업실적개선 기대감,시중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물론 여름휴가시즌에다 최근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 등으로 기간조정양상을 띨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중 종합주가지수는 650을 지지선으로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750선까지 등락이 거듭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투명한 수급전망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그동안의 공격적 매수세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펀드가 아시아 시장을 선호하는 이상 외국인의 낙관적인 시각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향후 매수 둔화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추가매수 규모와 관련,"과거 최고치와 비교할 때 국내 시장 및 삼성전자에 대해 3조8천억원과 1조9천억원의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과거 보유비중이 가장 컸던 수준까지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된다면 종합주가지수는 단기간에 800선에 도달하는 압축상승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기관들과 개인투자자들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는 "외국인들은 미리 경기동향을 예측해 시장에 들어오는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들은 눈으로 지표를 확인한 후 확신이 설 때 투자에 나서는 습성이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경기지표가 확연히 나아지는 3분기 말에나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신성호 상무는 "미국 경기는 최근 3개월 연속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 경기를 3,4개월 정도 후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8월부턴 다소 나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8월 장세는 조정 가능성과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기술적 상승 가능성이 공존할 것"이라며 "관건은 경기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 제조업지수인 ISM지수가 예상치인 50보다 높게 나오는 등 경기지표 호전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 종합주가지수는 78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현대증권 박문광 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증시가 기간조정을 거쳐 2차 랠리로 이어지려면 뚜렷한 기업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월의 유망 테마주
우리증권은 과거 12년간 8월중 업종별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실적호전종목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8월의 유망 테마주로 3분기 실적호전 기대주를 꼽았다.
배당지수 편입주,화학·건설주,무선인터넷주,바이오관련주,단말기 부품주,엔터테인먼트주 등 테마별로도 투자유망한 종목이 적지 않다고 우리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경기민감 업종대표주와 금융주를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실적호전주와 외국인 선호종목도 매수추천 대상에 포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