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와 국제수지 흑자 등 대외 경제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국내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중 수출용 생산자 제품 출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이같은 수출 호조로 작년 같은달보다 7.8% 늘어났고 출하도 8.1% 증가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6월중 경상수지가 전달보다 5억8천만달러 늘어난 17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27억9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1억1천만달러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민간소비를 나타내는 도소매 판매는 작년 같은달보다 2.3% 줄었다.


특히 소매는 이 기간중 5.2%나 감소했다.


경기가 이처럼 '수출 호조'와 '내수 침체'로 엇갈림에 따라 내수의존형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천5백개사를 대상으로 설비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평균가동률은 68.3%로 작년 같은달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6월중 중소기업 공장가동률은 지난 99년 3월(68.0%) 이후 5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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