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토지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다른 용도의 땅에 비해 단기 시세차익 얻기가 용이하고 건물을 올릴 경우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택지지구내 단독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단독택지 1천4백여개 필지가 일반분양된다. ◆청약열기 뜨겁다=5·23대책 이후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지난달 중순 평택 장당택지지구에서 실시한 76개 필지 분양에 2천1백81명이 청약,평균 2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입지여건이 좋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4-5블록에는 5백96명이 몰려들었다. 토공이 지난 5월 공급한 49개 필지에는 1천9백60명이 몰려 평균 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공급이 예정된 단독택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천안시가 불당 택지지구에 선보이는 2백16개 필지의 경우 청약을 앞두고 수요자들이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세대분리를 하는 등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투자 유망지역=토공에서 선보이는 물량 가운데는 수도권의 경우 △남양주호평 △파주교하 △용인동백 △화성동탄지구 등에서 나오는 택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다. 남양주호평에서는 오는 9월중 1백개 필지 6천9백57평,파주교하지구에서는 5백74개 필지 4만4천2백56평이 한꺼번에 공급된다. 최근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용인동백지구에서는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블록형 단독택지 20개 필지가 공급된다. 지방에서 나오는 물량 가운데는 대전노은2지구에서 8월 55개 필지 4천5백65평이 나오고 북제주 함덕택지지구 내 1백40개 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덕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한데다 토공이 친환경 전원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주택공사는 △인천삼산1 △포천송우 △화성태안지구 등 3개 택지지구에서 2백8개 필지를 내놓는다. ◆유의점=8월부터 단독택지 전매는 계약 후 1년 뒤 대금을 완납할 때까지 제한된다. 또 통상 1층에 들어가는 상가도 집어넣지 못해 수익률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독택지 청약 역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실수요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SDN리츠콤 이택구 사장은 "통상 월 임대료가 일반 단독주택의 2배 수준에 달하는 상가점포가 들어서지 않으면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단독택지의 경우 '덩치'가 커 환금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