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1:33
수정2006.04.04 01:37
수도권 최대 공급물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용인 동백지구 분양이 완료되는 8월초이후 수요자들의 관심은 어디로 쏠릴까.
하반기 분양시장의 경우 동백지구와 교하 및 풍동지구 등 파주권 택지지구를 제외하면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물량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때문에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입지 및 주변환경,교육여건 등을 면밀히 살펴본뒤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수도권 북부 택지지구 공급 봇물=수도권 북부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은 파주교하 및 고양풍동지구에서 10월과 11월에 잇따라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택지지구는 최근 인근 파주운정택지지구가 파주 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대규모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교하지구 11개 블록에서 6천4백여가구가 동시분양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분양 주간사를 맡은 동문건설 김시환 이사는 "지난달 10일께 시청에 사업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파주시쪽에서 '허가'쪽에 무게를 두는 입장이어서 10월초에는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하지구에서는 동문건설(3천53가구) 월드건설(5백가구) 등이 아파트를 선보인다.
경의선 백마역과 풍산역을 끼고 있는 고양풍동지구에는 7천5백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에서 오는 11월 30∼33평형 공공분양 1천2백70가구,21∼33평형 공공임대 2천3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중앙선 복선전철 역세권 주목=청량리역에서부터 남양주덕소역을 잇는 단선 18km구간을 복선전철화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수혜지역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구리인창,남양주덕소 등 수도권 동·북부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1천가구 안팎의 대단지 4곳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 앞으로 전철이 들어서게 되면 청량리 등 서울 북부지역을 25분안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한강과 가까운 친(親)환경지역이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대상이다.
우선 대림산업이 구리인창지구에서 24∼43평형짜리 '대림e-편한세상'아파트 7백8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사업승인은 난 상황이며 추석 이전인 8월 초·중순으로 분양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막바지작업이 한창이다.
남양주덕소에서는 9월 이후 동부건설의 '동부센트레빌'(1천6백30가구·9월),현대산업개발의 '현대아이파크'(1천4백여가구·11월),포스코건설의 '더샵(the#)덕소'(2백67가구·9월) 등이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수요 위주로 청약해야=분양권 전매제한 금지조치가 포함된 '5·23 부동산시장 안정대책'발표 이후 분양권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때문에 "매매차익을 노린 단기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재료'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경우 민원에 따른 토지매입 지연으로 사업준공 시기가 당초 내년 연말에서 2006년 하반기로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철개통의 효과를 노려 분양권이나 아파트를 매입해 놓은 투자자는 예상했던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단기악재에도 불구하고 강남 생활권자의 경우 지금도 출·퇴근에 별 어려움이 없는데다 입주후 1년 정도만 고생하면 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볼 만하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 재테크팀장은 "청약거품이 빠지면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묻지마투자'를 자제하고 철저하게 실수요 위주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