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산철강이 세계 일류 철강업체들과 손잡고 자동차용 강판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이 지난 상반기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강판수요가 현지에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승용차용 강판수요는 1백60만t이었으며 이중 바오산이 50% 정도,포스코 등 한국업체들이 25%를 공급했다. 바오산철강은 29일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유럽의 아셀로와 자동차용 강판가공공장 합작 및 냉연 스테인리스강 생산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2억4천만위안(3백48억원)을 들여 세우기로 한 자동차용 강판가공공장은 상하이 국제자동차투자지구내 2만평 부지에 설립된다. 바오산철강의 쉬러장(徐樂江) 부총경리는 "아셀로는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바오산은 중국 승용차용 강판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며 "기술과 시장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바오산철강은 이에 앞서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과도 연간 1백70만t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상하이에 세우기로 합의했다. 총 65억위안(9천4백25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오는 2005년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오산철강과 신일본제철은 이 공장에 아셀로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