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념시계를 잡아라" .. 내달 9일 공개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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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업계에서 '청와대 특수'를 잡기 위해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국내 상위 10개 시계업체들에 손목시계 제작 제안 요청서를 보냈다.
청와대는 지난 18일 시계공업협동조합에 기념 시계를 납품할 수 있는 업계 내 매출 상위 10개사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청와대 시계 제작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청와대 구매과는 내달 9일 공개 입찰을 통해 납품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물량은 3천개 정도이며,단가는 3만3천원 정도로 잡혀 있다.
이 청와대 손목시계에는 봉황 휘장 및 기타 로고와 노무현 대통령의 친필 서명 등이 새겨질 예정이다.
시계조합 김대붕 이사는 "청와대 납품 회사가 됐다는 사실 자체가 마케팅의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입찰 이전에도 '청와대 시계 제작'은 시계업체의 주요 마케팅 대상이었다.
한 업체의 마케팅부장은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오리엔트시계가 대부분 납품했다"고 말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는 삼성시계와 한독시계가 많이 공급했으며,김영삼 정부에서는 서울시계에서 제작했다.
김대중 정부는 파루시아라는 중소업체에 제작을 주로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