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30일 악성 해킹 프로그램 '트로이목마'가 MSN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목마 '신스.28672'가 지난 29일 처음 발견된 후 MSN 메신저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트로이목마는 MSN 메신저로 '∼would like to send you the file?…'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파되는데 무심코 파일을 실행하면 감염된다. 이번 트로이목마는 자기복제 기능을 가진 '웜'과 함께 유포되고 있어 전파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자의 MSN 메신저 친구 리스트에 등록된 접속자에게 자동으로 웜이 전송되면서 연속적으로 퍼지게 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감염 후엔 시스템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백신 프로그램인 V3 제품군의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것을 권고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