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30일 북한과 미국간 핵문제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중국의 조정이 진행되지 않아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일본 NHK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 북한, 중국,일본, 한국이 포함된 5개국 또는 러시아가 참여하는 6개국에 의한 다자회담에 응하도록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개역인 중국의 조정이 진행되지 않아 협의가 재개될 전망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그러나 '중국의 조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다자회담에서 북한을 공격하지않는다는 '보증'을 둘러싸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단념"이라며 "그동안 북한을 침공할 의도는 없다고 되풀이해 왔는데 이러한 보증은 북한이 다자회담에 응하면 그의제로서 다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북한이 주변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고 국민을 기아에 빠뜨리지 않도록 미국은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김정일 체제의 변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