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현대하이스코에 '핫코일(열연강판·자동차용 냉연강판 소재)'을 처음으로 공급했다. 이번 공급은 지난달 23일 두 회사가 2년6개월을 끌어온 '핫 코일'분쟁을 타결지은데 따른 후속 조치로 양사간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하이스코 순천공장은 인근의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된 핫코일 3천t을 공급받기로 하고 지난 28일 1차분 1천2백t을 전달받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용 강판 전문생산업체인 하이스코 순천공장이 포스코로부터 핫코일을 공급받기는 지난 99년 3월 본격 양산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급은 지난달 하이스코의 대주주인 현대차와 포스코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핫코일 분쟁을 타결키로 했다고 양사 경영진이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1개월여동안의 실무협상을 거쳐 이뤄졌다. 하이스코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포스코가 생산한 핫코일 구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일본 철강업체와 맺은 핫코일 구매계약 기간이 끝나는 2005년 이후부터는 구매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