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발표로 30일 주가가 급등한 성신양회에 대해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성신양회는 이날 5% 오른 2만1천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향후 3개월간 1백억원을 들여 자사주 45만주(상장주식의 2.5%)를 매입한 뒤 소각하겠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LG투자증권은 이날 성신양회의 목표주가를 1만8천원,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LG투자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은 회사측이 지난 3월말 기업설명회에서 약속했던 것으로 오히려 소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년 8월 만기인 대주주 소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행사시 약 3백34만주가 추가 발행됨)의 처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도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증권은 성신양회의 2분기 실적이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2만5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대한투자증권도 향후 성신양회의 이익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만3천6백원을 목표주가로 잡았다. 두 증권사 모두 성신양회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