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신규 수주물량이 최근 크게 늘어나자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메리츠증권은 한진중공업 주가에 걸림돌이 되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과다한 차입금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영민 연구원은 "최근 한진중공업의 주력 사업인 조선과 건설 부문에서 모두 수주가 늘고 선수금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1분기 적자였던 건설 부문이 2분기 이후 흑자전환하는 등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과 중국 수출시장 성장에 따른 해상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은 하반기 이후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또 선가 바닥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컨테이너선 대형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조선 가격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 3년간 평균보다 1%포인트 상승한 8%대 달성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조선 수주 증가에 따른 선수금 증가와 투자유가증권 처분으로 순차입금이 크게 감소해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영업외수지 개선에 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