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농심 유한양행 등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불경기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할인점의 최강자인 이마트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는 조정장에서도 1.21% 올라 상반기 실적 호전을 발표했던 전날에 이어 이틀째 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라면시장의 절대강자인 농심도 50% 가까운 상반기 순이익 증가를 발표한 전날 1% 상승한 데 이어 이날엔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생리대 기저귀 등 국내 독보적인 위생제지 제품 생산업체인 유한킴벌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유한양행도 거래소시장에서 이날까지 5일째 올랐다. 지역별 독점 영업방식을 영위하고 있는 시멘트업종의 성신양회도 이날까지 이틀 연속 5% 넘게 상승했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자문운용실장은 "시장지배력이 뛰어난 회사들은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일종의 '독점력'을 이용한 가격 조절능력을 갖고 있어 불경기에도 수익 악화를 방어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따라서 업종 자체는 경기에 영향을 받아도 이런 기업 자체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