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일 똑바로 하라' ‥ 勞ㆍ勞 갈등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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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조 집행부에 불만을 품은 반대성향의 노조원들이 반발하며 폭력사태를 빚자 이를 견디다 못한 사측이 직장폐쇄까지 하는 등 노ㆍ노 갈등이 잇따라 표면화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신명전기 소속 노조원 10여명은 지난 7일부터 회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 삭발까지 한 채 회사 옥상에 텐트를 설치하고 23일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계열의 한마음회 소속인 이들은 한국노총 계열의 현 노조가 국내 생산시설 가동중단에 따른 정리해고 등 회사측의 구조조정안을 수용한 것에 불만을 품고 현 노조 집행부와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또 안산의 상록운수는 지난 27일 자정을 기해 서울북부 지방노동사무소에 직장폐쇄신고서를 제출하고 회사문을 닫았다.
지난 4월 회사측과의 단체교섭에서 '월급 인상없는 사납금 6천원 인상안'에 합의한 한국노총 계열의 현 노조와, '현 노조가 제 기능을 못한다'며 상급단체 변경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계열의 노조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양측 노조원들이 서로 노조사무실을 차지하려고 뺏고 빼앗기는 폭력사태를 일으키자 결국 회사 운영을 도저히 못하겠다며 직장을 폐쇄했다.
안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안산ㆍ시흥 관내 노조 가운데 한국노총 계열은 1백34개, 민주노총 계열은 45개이며 이 가운데 노ㆍ노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은 상록운수,신명전기 외에도 3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산=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