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8월25일로 예정된 비서실의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정책방향 설정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해당 팀장을 맡을 비서관을 신규 임명키로 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30일 "현재 5명선으로 파악된 총선출마 예정자 결원을 메우는 인사 외에 5∼6명의 비서관급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조직의 통폐합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대통령 주변의 386 비서관들에 대한 민주당과 여론의 견제가 의외로 강한 데다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와의 협조관계도 중요해져 기존의 공무원 가운데 비서관으로 발탁하는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초 "비서실의 인사 및 조직개편은 출마희망자를 메우는 선으로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밝혀왔으나,43명의 비서관 중 10명 이상의 비서관이 자리를 이동하는 '중폭' 규모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침 선회는 최근 민주당에서 비서실에 대한 문책인사와 조직개편을 여러 갈래로 요구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노무현 대통령이 당쪽의 '압박'을 우회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수석비서관 직제개편이나,수석비서관급 인사는 현재까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비서실의 기본골격은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