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30일 전북 부안군 위도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 추진에 대한 현지주민 보상문제와 관련, "현금 보상이 안된다는 방침은 확고하지만 이주하겠다고 하면 이주대책비를 주고 토지를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국정과제 위원회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대책회의를 하고 있으니까 지켜보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폐기물 처리장 건설 문제의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 윤진식 장관은 다른 형태의 보상방법 및 시점에 대해 "이제부터 논의해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인지 곰곰이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내년 7월 이후에 보상방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다만 첫 보상시기 언급과 관련해 이 시기가 모든 직·간접 인센티브에 적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적용되는 것인지를 구분지어 밝히지는 않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