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일 수원에서 또 아들의 카드빚을 비관한 6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0일 오전 11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이모(63)씨의 집 안방에서 이씨가 목을 매숨져있는 것을 둘째 아들(29)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 아들은 경찰에서 "내 방에서 인터넷을 하다 안방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니 조금 전 은행을 다녀온 아버지가 천장에 노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 옷 속에서 "더 이상 빚을 갚아 줄 수 없다. 잘 살아라"라는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6천200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는 큰 아들을 위해 지난 28일 3천200만원을 준데 이어 이날 오전에 다시 은행에서 3천만원을 대출받아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이씨의 큰 아들은 그동안 인형뽑기 오락과 용돈 등으로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유서에서 "카드빚을 갚았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큰 아들의 빚이 더 있는 것으로 생각했거나 은행 대출금 변제 문제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날 용인에서는 카드빚 1억여원을 갚을 길이 없다며 60대 노모와 세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