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창업] 'DVD 보이' : DVD 시장규모 1兆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DVD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가전기기 문화콘텐츠 등의 디지털화 속도에 비례해 시장이 급팽창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 DVD타이틀 대여 시장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DVD플레이어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과연 되겠는가' 하는 의문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관련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보급된 DVD플레이어는 1백40만대.성장속도 등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까지는 약 3백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VD타이틀 출시 기간도 점점 단축되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DVD타이틀은 비디오테이프가 나오고 나서 한참 지난 뒤에야 출시됐다.
그러나 요즘엔 거의 동시에 나온다.
일부 흥행작은 아예 DVD타이틀로만 출시되기도 한다.
DVD 대여 사업이 동네 비디오가게를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산업으로 성장할 토양이 마련된 셈이다.
DVD 대여 시장 규모를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DVD타이틀 시장이 해마다 2배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또 올해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해 비디오테이프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DVD 대여업체인 토제엔터테인먼트의 차호석 대표는 "지난날 음반업계에서 콤팩트디스크(CD)가 레코드판(LP)를 몰아내는데 4년이 걸렸지만 DVD가 비디오(VHS)를 대체하는 데는 채 3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출현한 '온라인 DVD 대여점'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종래 DVD타이틀 대여는 주로 비디오 대여업체를 통해 이뤄졌다.
대여점은 영세하고 유통시스템은 미비했다.
이런 까닭에 보유 타이틀이 부족하고 대여료가 비디오테이프의 2∼3배나 됐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온라인 DVD 대여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섞어 새로운 업태를 만들어냈다.
DVD보이의 경우 수도권 구 단위로 가맹점을 모집한다.
인터넷 포털업체나 쇼핑몰 등과 제휴, 공동 마케팅을 펼쳐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이제 인터넷을 활용한 DVD 대여업이 소형 점포의 영세성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온라인 DVD 대여업체는 10개에 달한다.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독자적으로 대여사업을 펼치는 온라인 대여업자는 그 숫자를 추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