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주식 (2)] 기계 : '웅진코웨이' .. 정수기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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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제조·판매회사인 웅진코웨이는 보유현금이 많은 '알짜기업'으로 통한다.
지난 6월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7백54억원에 달한다.
자본금(1백21억원)의 여섯 배가 넘는 규모다.
이같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이 회사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단기 차입금은 물론 회사채를 발행한 적도 없다.
6월말 현재 이 회사의 자산은 2천1백5억원,부채는 1천67억원으로 수치상 부채비율은 1백2%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사실상 부채가 없다.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의 방문판매 영업권을 넘겨받은 대가로 지급해야 할 미지급금(3백억원)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작년말과 지난 5월말 부채비율은 67%와 63%였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활동에 필요한 매입채무를 빼곤 이자를 내야하는 부채는 없다"면서 "웅진코웨이개발로부터 받을 돈(매출채권)이 9백억원에 달해 미지급금도 사실상 부채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정수기 51%,청정기가 49%에 달한다.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 이를 54%와 51%대로 높일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4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7백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백36억원과 94억원으로 각각 17%와 24% 늘었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30%와 29%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3천4백50억원과 영업이익 4백9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보다 각각 58.8%와 14.5% 늘어난 수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웅진코웨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천2백45억원과 5백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남권오 연구원은 "정수기 매출 감소와 두원테크 인수 등에 대한 외부 시각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면서 "정수기 매출액 감소는 판매조직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전략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규모 확대와 방문판매조직 인수로 시너지효과가 나타나 실적호전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두원테크 합병을 통해 내년 이후에도 매출과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