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상업시설 가운데 음식점과 주점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건설이 최근 이 지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 총 1천6백49개 점포 중 한식점이 3백92개로 단연 많았다. 커피점(1백6개),주류판매점(1백2개),단란주점(94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일식점 중식점 등을 합칠 경우 음식점은 모두 5백17개로 전체 상업시설의 30%를 넘어선다. 이밖에 부동산중개업소(54개),치과(38개),문구·완구점(31개) 등이 소수를 차지했다. LG건설 김종정 과장은 "업무빌딩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과 주점이 자연스럽게 발달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의도 거주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센터 영화관 등 문화·레저시설,대형 할인점 등 쇼핑시설,온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등은 거의 없었다. 캠코투자개발의 김해수 소장은 "여의도에는 직장인 못지 않게 실제 거주자들도 많지만 상권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형성돼 있다"며 "대부분의 서울 부도심은 특정 상업시설이 비대한 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활 편의시설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