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9만6천명이 피해를 당했던 인터넷쇼핑몰 하프플라자 사기사건 이후에도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몰에서 구매하고 대금을 치렀는 데도 물건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자가 잠적하거나 사이트가 폐쇄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31일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 4천2백42건을 분석한 결과 하프플라자 사건과 유사한 피해상담이 4백52건(10.7%)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프플라자 유사 피해 상담사례는 지난 3월 2백4건,4월 1백10건,5월 1백38건 등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신고된 인터넷몰 수만도 1백92개에 달한다. 기저귀 분유 등을 판매하는 다다포인트(www.dadapoint-shop.com)의 경우 약 2만명의 회원에게 12억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노트북 전문몰인 밸리텍(www.valleytech.co.kr) 역시 5백명의 회원에게 모두 2천7백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이 밖에 예스프라이스(www.yesprice.co.kr),굿앤맨(www.goodnman.com) 등이 요주의 사이트로 꼽혔다. 소보원 사이버거래조사팀 문태현 팀장은 "할인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현금결제만을 요구하거나 추첨식 경매와 같은 사행성 판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인터넷몰에서 소비자 피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