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값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줄기차게 상승,최근엔 도매가 기준으로 6월 말보다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지난달 초 방송에서 토마토가 '장수상품'으로 조명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3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5kg짜리 토마토 상품(上品) 한 상자가 2만4천원(도매 기준)에 거래됐다. 최근 5년의 같은 날 평균인 표준가격(5천2백원)에 비하면 4.6배나 된다. 한 달 전인 6월 말까지만 해도 7천5백원 수준에 거래됐다. 소매가격 역시 초강세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토마토 4kg 상품을 1만8천5백원에 팔고 있다. 일주일 전(1만6천8백원선)에 비해 10% 가량 올랐다. 농협유통 과일부 도매담당 박재군 바이어는 "방송에 힘입어 '토마토 붐'이 일면서 10kg 특품이 한때 작년보다 1만∼1만5천원이나 비싼 4만∼5만원을 호가했다"며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다소 줄고 반입량이 조금씩 늘고 있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