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정부 초대 수반에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슬람 다와당 대표가 결정됐다. 임시 자치기구인 과도통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의장 선출과 관련,9명의 위원이 알파벳 이름순으로 한달간씩 순번제 의장을 맡기로 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알 자파리 대표는 8월 한달간 이라크의 외교와 행정을 총괄하는 사실상의 대통령 역할을 하게 된다. 자파리에 이어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INC) 대표,이야드 알라위 이라크민족화합(INA) 지도자 순으로 의장직을 맡게 된다. 자파리 의장은 다음주 중 과도정부 각료를 인선하고,신헌법 제정을 위한 제헌의회를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라크 최대 종파 시아파계인 알 자파리 초대 의장은 현재 다와당 대변인으로 당을 이끄는 실질적 지도자다. 이슬람 개혁정당으로 분류되는 다와당은 50년대 후반 결성됐으나 사담 후세인 정권 하인 지난 80년 '반체제'로 활동이 금지됐으며,자파리 의장도 그때 국외로 망명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