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상시확보 체제 갖출것" ..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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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집중호우와 인재성 대형사고가 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양성되고 있지 않습니다.오는 10월 신설되는 소방방재청 출범에 맞춰 민간차원에서 관(官)이 할 수 없는 재해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31일 "지난해 8월 강원도 일대에 태풍 루사가 일으킨 참사는 끔찍했다"며 "올해는 이같은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협회는 지난 61년 언론사 대표와 사회 각계각층 인사가 모여 결성한 전국수해대책위원회가 전신으로 지난해 말 법정단체로 탈바꿈하면서 이름을 바꿔 국내 유일의 재해구호전문기관을 자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재해가 일어나면 민과 관이 효율적으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며 "협회는 기존 재해의연금의 모금관리 배분은 물론 재해전문가 양성과 자원봉사자 확보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해구호협회는 최근 일본 재해구호단체와 제휴해 재해구호 노하우와 구호요원 교육시스템을 전수받기로 했다.
또 상시 재해구호대책망 구축을 위해 재해시 언제라도 나설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확보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수해시 1천4백48억여원의 성금을 모아 이중 1천2백99억여원을 재해구호비와 이재민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올해도 지난 2월 대구 지하철 참사로 6백58억원의 성금을 모아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최 회장은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 베푸는 심성이 있다"며 "협회는 이들의 따스한 마음의 가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신문인협회 회장과 한겨레신문 사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0년 3월부터 재해구호협회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