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LCD장비 맑음,SI(시스템통합)와 소프트웨어 흐림" 대우증권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8월 IT 세부부문별 전망"자료를 내놓았다. 대우증권은 우선 조정국면에 접어든 인터넷업체 주가가 8월들어 상승세를 다시 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CD장비업체는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생겼으며 휴대폰부품업종은 업체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 대우증권은 8월중 투자유망 IT주로 다음 네오위즈 NHN 삼성SDI 삼성전자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인터넷업종 대우증권은 다음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 3사가 3분기 이후에도 설비투자 및 인력 충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도 성장 여지가 많다는 방증이라고 대우측은 분석했다. 이들 3개사의 3분기 실적전망도 밝은 편이다. 다음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1백5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NHN과 네오위즈도 3분기 순이익이 2분기 순이익보다 클 것으로 예상됐다. NHN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엔토이' 등 업체별로 준비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가 투자심리를 자극,전반적으로 인터넷업체 주가는 3분기 중 레벨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LCD장비 LCD패널 가격 하락이 3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LCD장비업체 주가도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이는 관련 업체 투자비중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의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자금 모집을 끝내거나 진행 중인 대만 업체까지 설비 확충에 동참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부품 휴대폰산업은 저성장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와 같이 삼성전자가 휴대폰 부문에서 고속 성장을 이어가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는 휴대폰 부품업체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체일수록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유일전자(삼성전자 의존도 40%) KH바텍(80%) 등을 제외하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납품업체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I·소프트웨어 뚜렷한 업황 개선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기업들의 신규투자 및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도 여전하다. SI 부문에서도 고질적인 저가 수주가 그치지 않고 있다. 다만 무선인터넷 분야는 4분기 이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