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 진단이 늘고 있다. 한림의대 소아과 민기식 교수팀은 지난 99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6명의 소아를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최종 진단했다고 31일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란 두살 이하의 유아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질환으로 뇌출혈과 망막출혈 등의 특징이 있고 장골ㆍ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민 교수는 "이 병은 아이를 달랠 때 가볍게 흔드는 정도의 힘으로는 생기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 대개 20초 이내로 40∼50회 정도 앞뒤로 심하게 흔들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장난으로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 받는 것 △아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툭툭 치는 것 등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