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반기 실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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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회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3분기는 항공업계의 대표적인 성수기란 점에서 상반기의 극심한 실적 부진을 얼마나 만회하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여객수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줄었다고 밝혔다.
여객 탑승률은 68.3%로 작년 6월에 비해 1.4%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6월 화물수송 실적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4% 늘어났다.
메릴린치는 대한항공이 6월 전체 수송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0% 늘어났지만 탑승률이 저조해 실적 개선 추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의 탑승률은 향후 6개월 이상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UBS증권은 대한항공의 6월 실적에 대해 여전히 사스 영향이 남아 있으나 다른 아시아 항공사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데스증권 김영근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화물분야가 회복세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증권 이창목 연구원은 "항공수요가 회복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급격한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하는 3분기 영업실적이 관심사"라며 "그러나 8월 예약률이 지난해에 비해 5%포인트 낮게 나타나는 등 7∼8월 수송량 회복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