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법인세율 인하 문제는 경쟁국의 상황을 봐서 적절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 등의 움직임에 따라 법인세 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재경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법인세 인하 시사발언과 관련,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는 예상수익률을 고려하게 되고 예상 투자수익률을 결정할 때 법인세는 항상 고려되는 요인"이라며 "향후 경쟁국의 인하 수준을 봐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법인세율은 30%로 한국(27%)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미국 등으로부터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고 있어 통화를 절상할 경우 기업 경쟁력 보완을 위해 법인세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또 재경부와 보건복지부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담뱃값 인상과 관련,"인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담뱃값 인상의 폭과 용도에 대한 복지부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