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주둔하고 있는 7천명의 미군중 6천명은한강 이남으로 재배치되지만 1천명은 서울에 남아 유엔사령부, 한.미연합사 등에서근무하게 된다.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및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주최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하계포럼에서 `동북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한.미 안보협력'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20년전에는 서울에 7천명의 병력을 주둔시켜도 됐지만 오늘날수도에 그만큼 주둔시킬 필요도 없고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끼친다"며 병력재배치 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군대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에서도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한미군 재배치, 임무변화 등을 불행하게도 주한미군 전력 약화, 주한미군의 철수의지로 간주하는 의견이 있다"면서 "이런 우려는 이해하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며 한미연합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우리의 공약은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전쟁억지라는 한미동맹 정신에 충실하며 공격을 받을 때에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같이 갑시다'라는 정신에 따라 한국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여중생 사건에 대한 유감을 다시 한편 밝히면서 "주한미군과한국인간의 유대강화를 위해 주한미군 한글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이 사이트에토론방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서귀포=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