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 대사들과 외국 기업체 대표들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오페라 축제에서 '모델'로 변신한다. 평창 '메밀꽃 필 무렵 오페라학교'에서 열리는 문화관광 체험축제 기간(1∼10일)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오페라 의상 패션쇼에 이들이 모델로 등장하는 것. 6일 오페라 '봄·봄·봄'공연이 끝난 후 오후 9시부터 펼쳐질 행사에는 주한 폴란드 몽골 브루나이 우크라이나 온두라스대사와 이스라엘 대사 부인,에릭 닐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보잉코리아 사장)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춘향전''토스카''라 트라비아타'등 국내외 주요 오페라 작품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의상들을 직접 입고 나와 무대에서 실제 패션 모델들과 함께 오페라 음악에 맞춰 '워킹'을 선보이게 된다. 행사를 기획한 김기원 강원·기원오페라단장은 "한적한 산골마을에서 열리는 오페라 축제를 각국 대표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을 패션쇼 모델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한 폐교 분교를 공연장으로 활용,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문화관광 체험축제는 1일 오후 8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개막 콘서트를 시작으로 열흘간 오페라 공연,워크숍,오페라 제작 실습,아리아 배우기 등 오페라 애호가와 휴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