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경쟁사들이 내수쪽에 눈길을 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태용 사장과 8개 영업본부장,15개 중국 투자법인장 및 지사장 등 대우인터내셔널 핵심간부들은 1일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에 대거 집결,중국지역 전략회의를 가졌다. 대우 관계자는 "이날 행사가 열린 무단장의 제지공장(대우제지)은 해외투자법인 중 가장 알짜배기 사업장 가운데 하나"라며 "해외 투자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다른 사업장을 자극하기 위해 전략회의 장소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우제지는 지난해 1천79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 해외투자법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내년 7월께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톈진 제2공장을 증설,중국 굴지의 아트지 생산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밖에 산둥 시멘트공장을 비롯한 중국내 34개 투자법인과 파키스탄 운수회사,파푸아뉴기니 발전소 등 해외투자법인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오만 LNG,페루 유전 등 자원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