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핵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을 병행하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얼마 전 미국이 북·미간 양자회담이 다자회담의 틀 속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측에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6자회담 틀 속에서 쌍무회담(양자회담)을 개최하자고 미국에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수용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북한은 지난달 31일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할 6자회담 수용 입장을 우리 정부에 직접 알려왔다"며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에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의제에 대해선 관련국들과 협의를 해봐야 하지만 일단 장소는 베이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아시아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북핵 후속회담이 9월에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8월 중 개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권순철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