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을 맞아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품목이 있다. 수영복? 아니다. 일회용 문신으로 알려진 '타투(tatoo)'다. 저렴한 비용으로 튀는 패션연출이 가능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 6월 한·일축구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안정환 선수가 '어깨 문신'을 공개한 이후 타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스티커 타투=스티커처럼 붙이고 떼는 것이 자유로운 제품이다. 흔히 '판박이 문신'으로 불린다. 문구점이나 편의점에서 취급할 만큼 일반화됐다. 형형색색의 큐빅을 이용한 '스와로브스키 타투'나 밤이 되면 빛을 내게끔 만들어진 '야광타투'까지 등장했다. 타투박스(www.tatoobox.co.kr)나 세라디자인(www.itit.co.kr) 등 인터넷몰에서도 판다. 스티커식 타투는 저렴하다. 띠모양의 작은 타투는 개당 2천∼3천원선. 큰 제품도 5천원을 넘지 않는다. 야광타투는 일반 타투보다 10∼20% 비싸다. 스와로브스키 타투는 큐빅을 사용해 다소 비싸다. 개당 7천∼1만원선. 가장 잘나가는 타투 디자인은 가시넝쿨 모양이다. 팔 둘레에 새길 수 있게 한 제품으로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 나비와 전갈모양의 타투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스티커 타투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부 제품은 부착 후 잘 떨어지지 않거나 피부가 발갛게 부어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노점에서 취급하는 저가의 타투는 독성이 강한 원료를 쓰는 경우가 많아 피하는 게 좋다. ◆헤나=휴가기간 내내 지워지지 않는 문신을 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헤나가 적합하다. 헤나는 인도산 약초로 예로부터 염료의 원료로 사용된 식물. 최근까지 머리를 염색하거나 문신을 만들 때 널리 이용되고 있다. 헤나는 천연재료를 이용해 색을 입히기 때문에 스티커 타투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 붓으로 그리거나 스프레이로 뿌리는 방법으로 행해진다. 완성후 조금씩 빛깔이 옅어져 2∼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색깔이 없어진다. 발바닥처럼 피부가 두꺼운 곳은 색깔이 오래 유지되지만 손같이 피부가 얇은 부분은 빨리 지워진다. 홍대앞과 동대문,압구정동 일대에 헤나판매장이 몰려 있다. 최근에는 해수욕장 앞에서 즉석으로 헤나를 새겨주는 노점상도 등장했다. 2만∼5만원 . 문구용품 전문할인점인 링코나 타투 전문 인터넷몰에서는 헤나를 집에서 직접 새길 수 있는 재료를 판매한다. 헤나 용액을 스프레이에 넣은 후 구멍이 뚫린 종이를 이용해 몸에 무늬를 새길 수 있게 고안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도안종이와 헤나 용액 모두가 담긴 세트는 3만원 내외. 헤나 용액만 따로 사면 1만5천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