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업체들이 마루바닥재 시장에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급 바닥재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신규 분양 및 재건축 아파트와 리모델링 건물을 중심으로 마루바닥재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마루바닥재 시장이 지난해보다 40% 신장한 4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대표 유명근)는 원목바닥재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내달 가동을 목표로 연산 2백만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한솔 관계자는 "새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내 최대의 목재 회사인 동화기업(대표 승명호)은 '동화자연마루'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승명호 대표는 "지난 3월 출시한 이후 매월 10만평 분량이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원목 바닥재 10만평은 1만가구 이상의 거실을 시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건마루(대표 이춘만)는 내달 말부터 주택용 제품 외에 일반 상업 건물용 마루 바닥재를 취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성창기업(대표 정해린)은 최근 생산 능력을 확충한 이후 신제품 판촉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구정마루(대표 조문환)도 생산설비를 최신형 기계로 대체하고 중·소도시로까지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합판보드협회 관계자는 "마루바닥재의 시장 잠재력이 확인되면서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생산해오던 일부 대기업들까지 중견·중소기업의 업종이었던 마루바닥재 제조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루바닥재 시장에서는 중견·중소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과 더불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