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내 공장' 한양대 세라믹 연구소 신제품 개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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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서울 캠퍼스 내 세라믹소재연구소(소장 오근호 교수)는 여름방학을 맞은 요즘 더 분주해지고 있다.
산업체에서 연수온 연구원과 학생 교수들이 한 데 어울려 신제품 개발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연구소 내 세라믹 생산 설비인 '파인세라믹 파일로트 플랜트'에서는 기업에서 의뢰한 세라믹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산업계의 생산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장과도 너무나 흡사하다.
유럽 대학 등에서는 간혹 찾아볼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캠퍼스 내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한양대 세라믹소재연구소는 산·학·관 기술산업화 지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96년부터 최근까지 이 시설을 활용해 생산된 제품과 연구는 5천여건에 이른다.
세라믹공정연구센터 조철구 교수는 "한 방위산업체는 이 시설을 활용해 방탄용 알루미나제품을 개발,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시설을 통한 산업생산 실적이 연 5백억∼1천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세라믹연구소는 인력 교류와 창업지원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로 창업한 회사는 소닉태크 이시엠테크 등 4개사에 이른다.
이같은 성공의 배경으로는 정부와 대학의 지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95년부터 2000년까지 산업자원부로부터 43억원을 지원받았다.
한양대 김종량 총장도 1천5백㎾ 규모의 발전소와 폐수처리 시설 등을 짓는 데 80억원을 지원했다. 조 교수는 "이 연구소를 세라믹 기술 상용화 촉진은 물론 산·학·관 연계 기술개발 지원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