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신한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조흥은행이 4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 행장을 뽑기 위한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행추위는 1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원봉희 변호사와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추천한 박철재 현대중공업 전무를 비롯해 김종혁.김우진.이정명 이사 등 사외이사 3명, 이윤재 전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 채수일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지사장 등 외부전문가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행추위는 이날 후보 추천 기준과 방식을 논의한 뒤 이틀간 선임 작업을 벌이고 오는 7일 은행장 단독 후보를 확정하며 이어 25일 임시 주총의 결의를 거쳐 신임 행장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행장군으로는 전직 임원 중에서 이강륭 조흥투신운용 고문과 이완, 최동수전 부행장, 기순홍 전 상무, 현직 임원 중에서 홍칠선 행장 직무대행, 박내순, 박찬일 부행장 등 7∼8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기존 이사진도 대폭 개편하기로 하고 행추위에서 후보가 추천되는 즉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 후보 선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위성복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기존 이사진은 지난달 초 신한지주 편입이 확정되면서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신임 이사회 의장은 신한지주 출신이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조흥은행 노조가 "특정 은행 출신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덕망과 명망성을 갖춘 제3의 금융 전문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