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복수 브랜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제1 브랜드를 본 궤도에 올려놓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앞다투어 후속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헤세드,퍼시픽씨푸드,놀부 등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제1 브랜드 성공에 힘입어 제2,제3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처럼 메이저 업체들이 복수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매출증대와 함께 공동 물류망 구축을 통한 비용절감을 꾀하려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 브랜드 업체는 음식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사업전개가 가능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제너시스(대표 윤홍근)는 닭고기 전문점인 BBQ에 이어 닭요리 전문점 '닭익는 마을'에 이어 최근엔 우동ㆍ돈가스 전문점 'U9'을 선보였다. 헤세드(대표 강성모)도 주력 브랜드인 BHC(닭고기 전문점)에 이어 커피ㆍ허브 복합점 '후에버', 맥주전문점 '큐즈'를 잇따라 내놓았다. 퍼시픽씨푸드(대표 배대열)는 '별난 버섯집'으로 출발해 '다슬기마을' '해초의꿈' 등으로 사업아이템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 브랜드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업체는 아직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축적된 노하우가 많지 않은 탓이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복수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브랜드간에 공유해야 할 업무와 독립시켜야 할 업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공유 업무로는 물류, 전산 등을 들 수 있고 독립 업무로는 영업, 점포개발, 메뉴개발, 마케팅, 홍보 등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독립시켜야 할 업무를 공유할 경우에는 수익이 높은 브랜드로 쏠림현상이 나타나 수익이 낮은 브랜드는 뇌사상태에 빠진다고 그는 경고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