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1) 유통산업] 전자유통 : 하이마트‥250개 거미줄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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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는 본격적인 전자양판점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지난해에는 2백50개 점포에서 삼성 LG의 대리점 매출을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전자제품을 살 때는 집단 전자상가나 대리점으로 가는 것이 당연했다.
일부 대형 전자상가들이 있었지만 전체 가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하이마트는 대기업마저 투자를 꺼렸던 외환위기 직후인 99년과 2000년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2년새 1백30여개의 점포를 한꺼번에 오픈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하이마트를 찾게 됐고 금새 가전유통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됐다.
하이마트는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한다.
직영점의 장점은 많다.
우선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전자제품 메이커로부터 한꺼번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제품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자연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거미줄처럼 짜여진 물류망도 하이마트의 자랑이다.
하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30개의 물류센터와 4백50여대의 배송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물류망이 잘 갖춰진 까닭에 전국 어디에나 24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하다.
하이마트는 월드컵 기간 동안 대형 TV를 12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이마트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없는 전문 상담원들을 두고 전자제품 구입에 관한 상담을 해준다.
현재 하이마트는 1천5백명의 전문 상담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2001년부터 매장 대형화 작업에 착수했다.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넓은 매장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1년여 동안 모두 1백67개 매장을 대형화했다.
그 결과 하이마트 매장의 평균 평수는 3백20평에 이르게 됐다.
늘어난 매장에는 유아놀이방,고객쉼터,여성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과 디지털 제품 전시장이 들어섰다.
하이마트는 앞으로 4백∼8백평 규모의 매장을 집중 출점해 거점 매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