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대구점을 열어 전국에 20개 점포망을 구축했다. 내년엔 대구 상인점과 전주점을 개점한다. 롯데는 2007년까지 매년 1,2개 점포를 열어 유통업계 파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롯데는 우선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타운은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호텔, 옛 한빛은행 건물, 영플라자(옛 미도파 메트로점) 등을 합친 지역. 대지는 1만2천여평, 연면적은 11만평에 달한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영플라자엔 쇼핑시설과 퓨전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옛 한빛은행 건물은 내년 중 명품관으로 바뀐다. 롯데백화점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다지기 위해 '신뢰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이 믿고 찾는 백화점이 되기 위해 신선식품 안심보험제도, 구매상품 책임배송제, MVG(Most Valuable Guest)제도 등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윤리강령'을 선포하고 선물은 주지도 받지도 않기로 했다. 또 '상품본부 홈페이지 신문고'를 설치, 협력업체들과 신뢰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고객관리를 담당하는 CRM(고객관계관리)팀을 강화했다. 또 고객 정보를 판촉, 영업, 고객서비스 등에 활용,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전략도 혁신하기로 했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PB(자사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까지 PB를 전담할 독립 사업부를 만들기로 했다. PB는 이미 2001년 1월 영캐주얼 브랜드 '에고이스트'와 '소 베이직'이, 2002년 2월엔 '타스타스'가 롯데백화점에 입점했다. 올해는 한 단계 발전한 NPB(독점계약 브랜드) 형태의 '페리 엘리스'도 롯데백화점에 점포를 냈다. 오는 11월 영플라자 매장에 첫 선을 보이는 '무인양품'도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선진 시스템이다. 무인양품은 특정 브랜드 없이 의류에서 식품 생활소품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독립경영체제로 나선 할인점 롯데마트(30개점)와 SSM(슈퍼슈퍼마켓)인 롯데레몬(12개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세계 60위권 유통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