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국악공연 '2003 함께 불러온 우리 소리'를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중간중간에 해설자가 나와 설명을 곁들일 예정이어서 국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청소년이라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춘향가''흥보가'에 이어 관현합주 '취타',궁중무용 '포구락', 사물놀이 등이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의 연주와 무용단의 안무로 공연된다. '취타'는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관현합주 편성으로 변주한 궁중음악으로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을 멎게 한다는 뜻의 '만파정식지곡'이라는 곡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곡인 대취타의 당당한 군악 이미지와 관현악기가 빚어내는 지적인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져 산뜻한 느낌을 준다. '포구락'은 무용수들이 갖가지 색깔로 채색한 포구문에 공을 던져 넣으면서 추는 궁중무용으로 고려시대 이후 각종 연회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공연돼 왔다. 고전적인 춤의 율동미와 함께 놀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02)580-3041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