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社를 경영파트너로 대하라"..조석래 효성회장, 임원회의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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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회장이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사업부문별로 고객 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방안을 내놓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5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올 초 중국과 미국 시장을 둘러본 소감을 전하면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고객'을 중심으로 경영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단순히 '값이 비싼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게 차별화'라고 하는 인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값을 더 주고서라도 우리 제품을 살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방미수행단으로 미국을 다녀온 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도 "고객에만 매달려 많이 사달라고 하는 것은 초보단계의 영업"이라며 "고객과 자주 대화하면서 고객의 비즈니스와 이익구조를 잘 파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최근 화섬업계 처음으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자체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사를 대상으로 매출액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해외전시회 참관 지원,설비 업그레이드 지원,원사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로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고객과 이익을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우수 고객 우대 프로그램'을 올해부터는 모든 고객사로 확대키로 했다.
국내 3백2개 거래처를 매출액과 공헌이익 기준으로 골드 실버 브론즈 등 세 등급으로 분류해 사무기기 지원,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마케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공동광고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이같은 고객 서비스를 하반기부터는 해외 고객사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고객사 중심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과 상호유대 강화 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 향상 효과도 보고 있다"며 "고객사의 평가가 결국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돼 효성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