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오는 10월께 자동차 보험료를 현재보다 5%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교통사고 증가로 보험금 지급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라 수지 개선을 위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키로 방침을 정했다. 손보사들은 다음달 발표되는 보험개발원의 참조 순보험료에 맞춰 보험료를 상향 조정키로 했다. 2003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삼성화재 등 11개 손보사의 자보 손해율은 평균 7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3%에 비해 8.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손보사들의 자보 손해율은 작년에 60%대에 머물렀지만 올들어선 일제히 70%를 넘어섰다. 보험사별로는 △신동아(77.3%) △그린(76.6%) △제일(76.0%) 등 중소형 손보사의 손해율이 높았다. 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도 70.1∼75.9%의 손해율을 나타냈다. 보험회사들은 이같은 점을 감안, 업계 평균적으로 5%가량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