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지점장 소사장制' 실시 .. 증권사들 독립채산제 도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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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도 어엿한 사장님.'
증권사들이 지점의 독립채산제도를 도입하며 영업점장의 경영자율권을 크게 강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개별지점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개별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완전 분사형 독립채산제'를 서울 개포지점과 대구지점 등 두 곳에 도입,시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분사형 독립채산제란 지점장을 '소사장'으로 임명해 인사·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한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대신 영업 결과에 대해 책임지도록 한 경영관리제도.특히 이들 점포의 소사장은 향후 지점 상황에 따라 10% 범위 내의 신규 직원 채용이나 30% 범위 내의 직원 이동 권한을 갖게 된다고 한투증권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투자증권은 2002년 4월부터 모든 영업점장의 예산과 인사권을 강화시킨 '영업점 독립채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증권사 영업장들은 지점 직원의 50% 가량을 공모를 통해 직접 선발할 수 있다.
수탁고 등 외형이 아닌 이익 중심의 영업점 운영을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대투증권은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창립 초기인 2000년 2월부터 이 증권사의 전 지점과 본부 부서장에게 인사권과 경비집행권을 대폭 이양한 소사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관리부장은 "개설한 지 2년이 넘은 27개 지점과 1년 미만된 8개 지점 등 총 35개 지점이 모두 소사장제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