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비자금 1백50억원+α'에 대한 계좌추적을 거의 끝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6∼7일께 계좌추적 내용과 김영완씨 관련 부분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1백50억원+α' 부분에 대해서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장례가 끝난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현대측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비자금 1백50억원을 포함,현대측이 조성한 수백억원대의 추가 비자금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현대가 추가로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 중 일부가 2000년 4월 총선 이전에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현대 비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비자금 1백50억원'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정 회장과 현대측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나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