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 가격이 조만간 인상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PC업체 등 주요 거래선과의 가격협상을 통해 D램 가격을 한 자릿수 범위내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2백56메가 DDR333 기준으로 7%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을 신학기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D램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0.13㎛공정으로 업그레이드 중인 일부 D램업체들의 수율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일시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물가격이 최근 꾸준히 상승하면서 고정거래가격보다 7∼8% 높게 형성된 점도 이번 가격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2백56메가 DDR는 4.66∼5.15달러로 고정거래가격인 4.4∼4.8달러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IT경기의 연내 회복이 불투명해 대폭적인 D램 수요의 증가를 점치기가 힘든 만큼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인상은 어렵겠지만 타이트한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인상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